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시대, 국민의 20%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.<br /><br />탈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각종 탈모 치료법과 치료 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.<br /><br />하지만 현대의학으로는 탈모를 완벽하게 고칠 수 있는 마땅한 치료법이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고 있어 민간에서는 탈모 치료를 둘러싸고 수없이 많은 속설을 만들어내며 검증 없이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.<br /><br />"대머리는 정력이 좋다?"<br /><br />한일웅 차앤박모발센터 원장은 "가장 많이 알고 있고 사람들이 제일 신경 쓰는 속설"이라며 "모낭이 남성호르몬에 민감해져서 탈모가 생긴 것이지 탈모와 정력 사이에는 아무 상관 관계가 없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한 원장은 "먹는 탈모 약이 남성 호르몬과 연관되어 있고 간혹 부작용으로 성욕 저하가 되는 경우도 있어 나온 이야기인 것 같다"며 "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을 겪는 환자의 10명 중 9명은 탈모 약을 계속 섭취한다. 그만큼 남성들의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남들보다 조금 일찍 탈모가 시작된 김재환 (31세, 경기도 성남시)씨의 경우 "원래 머리숱은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7년 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"며 "탈모가 시작된 초반에는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또한 탈모치료를 위해 안 써본 방법이 없다는 김학중 (64세, 경기도 인천)씨는 "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탈모치료로 유명하다는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서울에서 전주까지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"며 "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"탈모에 된장을 바르면 좋다?"<br /><br />공중파 TV의 예능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'된장이나 식초, 소금 등을 머리에 바르면 좋다'라는 속설들을 탈모 방지법으로 공공연히 소개하기도 한다.<br /><br />그러나 이에 대해 한 원장은 "음식물을 머리에 바르는 행동은 정말 자제해야 한다"며 "된장과 같이 소금기나 산성이 있는 음식물들은 두피의 모근까지 손상시켜 머리카락을 영원히 안자라게 할 수 있다"고 경고했다.<br /><br />한 원장은 "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치료 법은 자제하는게 좋다"며 "병원에서 하는 두피나 탈모 치료가 상당히 과학적 근거가 있는 입증된 치료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"이라고 말했다. <br /><br />결국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가 심화되기 전에 꾸준한 두피관리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탈모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강조하고 있다. [기획 / 제작 : 김송이 기자, 김기현 PD]